[앵커] <br />신용불량자가 되면 금융거래가 불가능해지고, 취업 등에서 큰 불이익을 받아 이들 중 많은 사람들이 정부가 운영하는 신용회복 프로그램을 신청해 재기에 나서고 있습니다. <br />이들에게 어느 날 낯선 대부업체가 대출 채권을 들고 나타나 감당하기 어려운 돈을 갚으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날벼락이겠죠. <br />채권 유통기한, 채권 소멸시효가 끝난 이른바 죽은 채권이 시장에서 비밀리에 거래되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.<br />죽은 채권이 거래되는 구조와 피해 사례 등을 이연아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. <br /><br />[기사]<br />올해 나이 52살 김광규 씨의 하루는 외줄 타기처럼 아슬아슬합니다. <br /><br />한 가정의 가장인 김 씨에게 무슨 일이 있는 걸까. 지금으로부터 19년 전, 김 씨는 한 건설회사의 정직원이었습니다. <br /><br />갑자기 생활이 어려워지면서 급하게 제2 금융권의 한 회사에서 원금 90만 원을 연 이자 30%로 빌렸습니다. <br /><br />제 1금융권에서도 이미 대출을 받기는 했지만 이 정도는 감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습니다. <br /> <br />[김 광 규 / ‘죽은 채권’ 피해자 : 90만 원 정도면 (당시 받던) 급여의 절반 정도 밖에 안 됐기 때문에 부담 없이 갚을 수 있을 거로 생각해서...]<br /><br />하지만 두 달 뒤 직장을 잃은 김 씨, 그때부터 대출금과 이자 상환이 미뤄졌고 급기야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. <br /> <br />[김 광 규 / ‘죽은 채권’ 피해자 : 실직 여파로 돈이 많이 필요하게 됐고, 취업도 원활하게 되지 않았고 그렇게 1년 반이 지난 후에는 제가 생각할 수 없는 상상을 초월하는 이자가 붙어있는 상태라 감당이 안 돼서 방치를 해두고 포기를 했었죠.]<br /><br />대인기피증과 우울증까지 시달렸던 김 씨, 지난 2013년 신용불량자로 살아온 10여 년의 세월을 정리하고자 용기를 냈습니다. <br /><br />정부에 신용회복을 신청했고 원금과 이자가 더해진 6천여만 원 가운데 4분의 3을 탕감 받아 지난 3월 모든 빚을 정리한 겁니다. <br /><br />[김 광 규 / ‘죽은 채권’ 피해자 : 여기서 포기하면 제 인생 포기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생각했어요. 이제는 (신용 회복도 되고) 새롭게 제가 깨끗해졌으니까 ‘나도 이제 남들과 어깨 견주면서 사회생활할 수 있겠다’고 생각했는데.]<br /><br />기쁨도 잠시, 19년 전 제2금융권에서 빌린 90 만원 때문에 김 씨는 신용불량자가 될 위기에 처했습니다. <br /><br />도대체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? 유통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70601134006814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